예전 농부들은 농사일에 쓸 황소가 기운을 잃으면 낙지 한 마리를 먹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낙지는 "쓰러진 황소를 벌떡 일어나게 만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 낙지는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보혈 강장 효과가 있으며,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합니다.
낙지 서식처
갯벌이나 조간대 하부에서 수심 100m 깊이까지 서식하는 낙지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연해에 주로 분포하며 우리나라는 남해에서 서해까지 널리 분포하지만 무안, 고흥, 목포 등 전라도 해안에서 잘 잡힙니다.
낙지는 머리통 같이 생긴 부분이 내장이 있는 몸통이며 그 아래 부분이 머리입니다. 다리는 4쌍으로 8개입니다. 야행성인 낙지는 해안의 바위 사이나 갯벌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깊은 밤에 나와 새우, 굴, 조개 등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습니다.
낙지의 종류
낙지는 전 세계적으로 약 300여 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30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낙지 종류는 크기, 색깔, 맛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 꽃낙지: 가을에 맛이 가장 뛰어난 낙지입니다. 꽃낙지는 몸이 크고 다리가 가늘며, 맛이 부드럽고 쫄깃합니다.
- 묵은낙자: 꽃낙지가 산란을 준비할 때의 낙지입니다. 묵은 낙지는 몸이 작고 다리가 굵으며, 맛이 꽃낙지보다 진하고 고소합니다.
- 세발낙지: 묵은낙지로부터 태어난 낙지입니다. 세발낙지는 다리가 세 개라는 뜻이 아니라 발이 가늘고 작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세발낙지는 맛이 부드럽고 담백하며 회, 탕, 구이 등으로 먹습니다.
- 뻘낙지: 갯벌에서 서식하는 낙지입니다. 뻘낙지는 몸이 크고 다리가 굵으며, 맛이 꽃낙지보다 진하고 고소합니다.
- 참낙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낙지입니다. 참낙지는 몸이 크고 다리가 가늘며, 맛이 부드럽고 쫄깃합니다.
낙지는 단백질, 철분, 칼슘, DHA, 타우린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좋은 식품입니다. 요리는 회, 탕, 구이, 볶음, 조림 등 다양한 요리로 먹을 수 있습니다.
낙지의 효능
- 피로회복: 낙지에는 타우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타우린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피로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혈관건강: 낙지에는 DHA, EPA, 아연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DPA와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연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두뇌건강: DHA가 풍부한 낙지는 뇌세포를 활성화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 면역력강화: 타우린, 칼슘, 철분, 아연 등이 풍부한 낙지는 면역력을 강화시켜줍니다.
- 다이어트: 낙지는 저칼로리, 고단백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낙지 유명한 곳 무안 세발낙지
전라남도 무안군의 다섯 가지 별미 중 하나인 무안 세발낙지는 무안의 갯벌에서 잡히는 것으로 그 맛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안 세발낙지는 여수, 장흥, 고흥 등 통발어업으로 낙지를 잡는 데 비해 주낙(줄낚시)이 주류를 이룹니다.
무안지방의 특산물인 세발낙지는 뻘 색과 비슷한 회색이며 맛은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깊은 맛이 특징입니다. 유난히 발이 길고 가늡니다.
세발낙지는 6~7월에 부화된 낙지를 찬바람이 부는 10월 하순 무렵부터 어민들이 잡기 시작하는데 이때 잡힌 어린 낙지를 세발낙지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