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화양연화'는 1960년대 홍콩을 배경으로 두 명의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 이야기입니다. 2000년 10월 21일 개봉된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花樣年華, In The Moos For Love)>는 장만옥, 양조위 주연의 영화로 주인공 주모운과 소려진을 통해 이루어질 수 없었던 한 때의 아름다운 감정을 그려낸 영화입니다.
영화 화양연화
화양연화 뜻
화양연화의 뜻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은유하는 말입니다. 1930~1940년대 상하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 주선의 동명의 곡에서 제목을 차용했다고 합니다. 직역하면 '다채로운 꽃의 새월'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인생에서 주로 20세 전후의 꽃처럼 아름다운 청춘시절을 말하며,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소중했던 시절을 가르키는 말입니다.
2000년대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영화는 2000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2001년에는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 영화는 사랑의 아름다움과 덧없음을 표현한 영화로 아름다운 영상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을 매료시킵니다.
화양연화 줄거리
- ebs 세계의 명화
방송일: 2023년 6월 3일(토) 밤 10시 35분 - 방송길이
99분 - 감독: 왕가위 출연: 장만옥, 양조위, 뇌진, 손가군
- 줄거리
1962년 홍콩. 신문사 편집장인 차우(양조위) 부부와 수리첸(장만옥) 부부는 우연히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오며 이웃이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하이 출신 이민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서민 아파트의 좁은 복도를 스치듯 지나치던 차오와 수리첸은 어느 날 자신들의 배우자가 이미 깊은 관계였던 사실을 눈치채고 배신감을 느낀다. 복수심으로 시작한 만남이었지만 두 사람은 함께 신문을 읽고, 소설을 쓰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서로에게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괴로워한다. 하지만 배우자들의 배신으로 상처를 입었던 그들은 자신들은 다르다고 다짐하며 닿을 듯 말 듯한 감정을 보이며 결국 둘 사이의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서로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서로를 떠나보낸다.
화양연화 주제
이 영화 속에서의 진정한 사랑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픈 이별로 인해 완성된다. 60년대 보수적인 분위기의 홍콩을 배경으로 한 영화 속 주인공들은 자신의 배우자들은 외도했지만, 자신들은 그렇지 않을 거라며 감정 표현에 인색하고, 결국 아픈 이별을 선택한다. 영화는 기혼자들의 불륜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불륜 상황의 연출을 피하고 대신 아름다운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이루지 못한 둘의 사랑을 더 애틋하고 긴 여운을 남긴다.
감상 포인트
이 영화는 색감, 조명, 화면, 모든 부분에서 왕가위 감독 고유의 스타일이 묻어난다. 지난 몇 편의 영화는 이 영화를 완성하기 위한 디딤돌이라 할 수 있다. 감독은 옳고 그른 사랑에 대해 비판하거나 정의를 내리지 않고 오로지 감정에 충실하다. 배우자의 배신으로 인해 남겨진 외로운 두 사람이 조심스럽게 사랑에 다가가는 모습을 대사 대신 여러 소품으로 보여준다. 비 오는 밤 그들이 꺼내 닦던 새하얀 손수건, 불륜을 눈치채게 했던 차우의 넥타이와 수리첸의 가방, 매일 밤 국수를 사서 들고 오던 수리첸의 도시락통은 버려진 여자의 외로움을, 차오의 손에 항상 들려있던 꺼지지 않는 담배 또한 아내의 외도로 인한 고독한 사내의 감정을 표현한다. 화제가 되었던 아름답고 화려한 몸에 꼭 맞는 수리첸의 치파오 또한 외로움을 감추기 위한 여자의 심리를 표현한다. 또한 영화 속 음악도 주목할 만하다. 1930년 상하이 음악부터 50년대 홍콩에서 유행했던 라틴풍 연주곡까지 모두 왕가위 감독이 성장하며 즐겨들었던 시절의 곡들이라 듣고 있으면 그 시대를 상상하게 된다. 마이클 칼라소가 음악을 맡아 주인공들이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할 때 퍼지는 바이올린 곡은 그들의 격정적이지만 절제된 사랑의 감정을 적절히 표현했다. 또한 쓸쓸한 주인공들의 감정을 위로하듯이 울려 퍼지는 냇 킹 콜의 노래 또한 일품이다.
왕가위 감독
왕가위 감독은 1958년 7월 17일 중화인민공화국 상하이에서 출생하여 5세 때 가족을 따라 홍콩으로 건너왔다. 1980년대 홍콩 이공대학교 미술디자인학과를 거쳐 TVB 방송사에서 방송일을 배우기 시작하며 드라마 제작을 시작한다. 1982년 방송사를 떠나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다. 그 당시 그가 쓴 작품들은 오늘날의 왕가위 감독 스타일과는 다른 대중취향의 코믹물이지만 1987년 담가명 감독의 《최후승리》로 홍콩전영금상장 각본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1991년 《아비정전》으로 제10회 홍콩전영금상장 최우수감독상, 28회 대만금마장 최우수감독상, 1995년 《중경삼림》으로 14회 홍콩전영금상장 최우수감독상, 1997년 《해피투게더》로 제50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작품으로는 《열혈남아》, 《아비정전》, 《중경삼림》, 《동사서독》, 《타락천사》, 《해피투게더》, 《2046》,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일대종사》등이 있다.
화양연화 명대사
화양연화는 1960년대 홍콩을배경으로, 이웃에 사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립니다. 두 사람은 모두 결혼한 상태이지만 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결국 불륜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이별을 선택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그리고 섬세한 연출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입니다. 특히 영화 속 명대사들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 "내게도 해피엔딩이 있을 뻔했죠."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는 지나간 후에야 알게 되는 것."
- "우리는 영원히 이 순간을 기억할 것입니다."
- "우리의 사랑은 비밀로 남겨두도록 하죠."
- "이별은 슬픈 일이지만, 그 슬픔을 통해 우리는 성장할 수 있습니다."
화양연화는 사랑의 아름다움과 슬픔을 동시에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