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생으로 올해 나이 78세인 윤복희는 고령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인데요, 다섯 살에 첫 데뷔를 시작해 올해 데뷔 73년 째 뮤지컬을 하고 있는 윤복희는 한국 뮤지컬 역사의 산증인입니다. 1951년 다섯살이 되던 해 서울 중앙극장 악극단 무대에서 첫 공연을 펼친데 이어 이듬해 가무극 '크리스마스'로 정식 데뷔했습니다.
윤복희 화요일은 밤이 좋아 출연
윤복희는 13일 방송되는 '화요일은 밤이 좋아'에 출연해 근황을 알릴 예정인데요, 이날 방송은 트롯 가수 5명이 MC붐의 얼굴을 본뜬 가면을 쓰고 출연하는 '붐면(붐+가면)가왕 특집'으로 펼쳐질 예정입니다.
'화밤' 여가수들이 붐과 함께 '옆집 오빠'를 부르며 시작된 오프닝 무대는 현란한 비보이의 댄스가 더해지며 시작부터 현장을 뜨겁게 만들었고, 이어 '붐 가면'을 쓴 가수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윤복희였습니다. 그는 첫 곡으로 '여러분'을 불렀습니다. 장민호는 "대한민국에서 미니스커트를 유행시킨 분, 국내 뮤지컬계 생존하는 역사"라고 그를 소개했습니다.
윤복희 출연 이유 김태연 때문에
윤복희가 '화밤'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트롯 신동' 김태연이라고 밝혔습니다. 윤복희는 김태연의 열렬한 팬임을 고백하며 "김태연 양을 '미스트롯2'에서 처음보고 노래하는 영상들을 직접 찾아봤다. 김태연이 7살 때 북을 치면서 구음을 하는 모습에 반했다. 이런 천재는 처음 본다. 우리나라의 보물"이라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에 김태연은 평소와 달리 수줍은 모습을 보이며, "윤복희 선생님께서 저한테 SNS DM을 보내주셨다. 처음에 못 믿었다. 선생님의 DM으로 인연이 시작됐고, 제가 다른 방송에서 선생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졌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날 윤복희는 노래방 기계로는 처음 노래를 불러본다면서 '여러분'에 이어 '왜 돌아보오'까지 레전드 무대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윤복희는 모든 무대를 바친 후 "너무 행복한 경험"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습니다.
윤복희, 여러분
1979년 제3회 서울국제가요제 대상 수상곡인 '여러분'은 가수이자 작곡가 윤항기가 여동생 윤복희를 위해서 작곡한 곡으로, 윤항기는 두 번이나 이혼을 하는 등 굴곡을 겪은 동생을 위로하기 위해서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 한 기독교 단체의 수련회에서 윤복희는 자신의 개인적인 신앙고백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출전 당시 윤복희는 후두염 때문에 고생하면서도 서울 국제가요제에 나갔고, 무대 위에서 혼신을 다해 이 노래를 불러낸 끝에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임재범, 여러분
윤복희가 부른 여러분은 임재범이 리메이크해서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임재범은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으로 여러분을 소화했습니다. 특히 임재범의 굴곡진 인생의 사연이 더해져 엄청난 극찬이 쏟아졌습니다.
청중평가단은 물론 동료가수들과 자문위원들까지 울렸을 정도였습니다. 나는 가수다 역대 경연 최다 득표를 기록했으며, 원곡의 작곡가인 윤항기는 "지금까지 윤복희보다(여러분)을 제대로 소화한 가수를 보지 못했다. 윤복희보다 더 잘 부른다"라고 할 정도였습니다.